모란조각대상은 국내 젊은 작가를 발굴·지원하여 창작의지를 고취시키고, 나아가 미술관 창작 지원 제도 정착에 기여하여 한국 미술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입니다.
1995년 '모란미술대상'으로 출발한 모란조각대상은 매년 9-10명의 추천위원이 평면·입체 분야에서 활동하는 만 40세 미만의 작가를 추천받아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지원해왔습니다. 모란미술관이 한국 현대 조각의 향방을 모색하고 조명하는 전시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조각전문 미술관'이란 정체성을 확립함에 따라 1997년부터 심사 부문을 조각으로 특정한 '모란조각대상'으로 변경되었으며, 추천제가 아닌 공모제로 시행함으로써 더많은 작가를 살펴보고 재능이 뛰어난 작가를 발굴· 지원하여 한국조각 발전에 이바지하였습니다.
개관 25주년을 맞은 2015년과 2016년에 열린 <Moran Folly>는 국제건축공모전으로, ‘Creative Moran, New Art Platform'이란 슬로건 아래 '조각 전문'이란 모란미술관의 정체성에 건축을 품에 안아 작품을 매개하여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하였습니다.
구본주, 김세일, 김용진, 김황록, 박효정, 최승호, 최재성
낡은 별이 빛을 잃으면 새별이 나타나듯이 새로운 신인도 그렇게 탄생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한 때이다. 모란미술대상이 새로운 스타를 찾고 있지만 그 열망이 일시에 충족되기에는 너무도 여건이 황폐하다.
이번 최종 심사에 천거된 작가는 평면이 7명, 입체가 7명이었다. 출품 수는 같지만 그 수준에 있어서는 입체가 평면을 능가했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이들은 일차적으로 추천위원회를 통과한 작가들이며 현재의 미술경향이 그렇듯이 작품경향에서는 이렇다하게 새로운 것을 발견할 수는 없었다.
심사방법은 특별한 이념이나 경향을 설정하지 않고심사기준이 심사위원들의 각자 재량에 맡겨졌다. 세 사람의 심사위원에 의해 천거된 작가 중에서 가장 많은 점수를 받은 후보자가 김황록(작품명 사물의 꿈)이었고 그 다음이 강상중(작품명 신화)과 구본주(작품명 이대리의 백일몽)였다.
모란미술관의 방침에 따라 김황록을 大賞으로, 그리고 강상중, 구본주를 美術賞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서도 김재홍이 탈락되었다는 점이다.
김황록의 작품들은 굵은 철사를 구사하여 공간의 일상적 분위기를 하는데 성공한 참신함을 보여주었으며, 강상중의 작품들은 전통적인 기호들을 인용하여 이를 잘 조율된 조형어법 속에 낯설지 않게 소화시켰다. 또 구본주의 작품들, 특히 '이대리의 백일몽'은 소재를 일상에서 가져오면서도 산문적인 요소를 최대한 생략하여 조형공간의 특성을 훌륭하게 부각시켰다는 평이다.
모란미술대상
김황록, <사물의 꿈>, 스테인리스 선. 나무, 동, 180 x 100 x 60 cm, 1995
모란미술상
강상중, <神話 신화–소> , 캔버스에 유채, 오브제, 160.2 x 130.3 cm, 1993
구본주, <이대리의 백일몽>, 철, 170 x 370 x 260 cm,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