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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조각대상
MORAN SCULPTURE GRAND-PRIX

 모란조각대상은 국내 젊은 작가를 발굴·지원하여 창작의지를 고취시키고, 나아가 미술관 창작 지원 제도 정착에 기여하여 한국 미술 발전에 공헌하기 위해 시행한 사업입니다. 
  1995년 '모란미술대상'으로 출발한 모란조각대상은 매년 9-10명의 추천위원이 평면·입체 분야에서 활동하는 만 40세 미만의 작가를 추천받아 엄정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지원해왔습니다. 모란미술관이 한국 현대 조각의 향방을 모색하고 조명하는 전시를 꾸준히 개최하면서 '조각전문 미술관'이란 정체성을 확립함에 따라 1997년부터 심사 부문을 조각으로 특정한 '모란조각대상'으로 변경되었으며, 추천제가 아닌 공모제로 시행함으로써 더많은 작가를 살펴보고 재능이 뛰어난 작가를 발굴· 지원하여 한국조각 발전에 이바지하였습니다.
개관 25주년을 맞은 2015년과 2016년에 열린 <Moran Folly>는 국제건축공모전으로, ‘Creative Moran, New Art Platform'이란 슬로건 아래 '조각 전문'이란 모란미술관의 정체성에 건축을 품에 안아 작품을 매개하여 관람객과 직접 소통하는 문화공간으로 나아가고자 하였습니다. 

제7회(통합) 모란조각대상전 (2007)

공모명
제7회 모란조각대상전
전시기간
2007.09.15 ~ 2007.10.28
수상후보작가

심사위원
최의순, 김세일, 고충환, 이연수
대상
이윤석
우수상

특별상
김지현, 최정우
특 선
김은영, 노 준, 장형택
심사평

  모란미술관은 조각 전문 미술관으로서 한국현대조각 나아가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1995년부터는 개인전 1회 이상, 45세 미만의 국내 조각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 수상하는 모란조각대상전을 운영해오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공모전의 권위는 수상 작가들의 면면에 의해 결정되며, 현재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출신 작가들의 근황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번 심사는 예심(이연수, 김세일)과 본심(이연수, 최의순, 고충환)으로 나눠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특선에 김은영, 노준, 장형택이, 특별상에 김지현, 최정우가, 그리고 대상에는 이윤석이 각각 선정되었다.

  수상작가들의 면면을 보면 우선 김은영은 못을 용접해 덧붙여나가는 방법으로써 비정형의 크고 작은 못 덩어리들을 만들고, 이를 공간에다가 쏟아놓는다. 분명 못 덩어리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형상을 만들어내지만, 이는 부분과 전체와의 관계 논의를 벗어난다. 못 덩어리 하나하나가 자족적인 존재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설치 양상(모이고 흩어지는 양태)이 매번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작가는 소위 가변적인 조각과 함께, 공간과 조각이 유기적으로 연속돼 상호작용하는 설치조각을 예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노준은 플라스틱 소재의 표면에 윤이 나는 자동차 도료로 채색한 동물 캐릭터를 통해 구름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을 표현하는 등 동심의 세계를 추구한다.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나 아바타를 분신 삼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소위 네오팝의 경향성과도 통한다. 그 유아적이고 동화적이고 천진난만한 표면의 이면에는 현실에 대한 부정의식과 함께, 허구적 캐릭터를 통해 이를 보상 받고 싶은 이중적인 면이 깔려 있다.

  또한 장형택의 조각에는 소나 말의 형상이 등장하는데 이는 곧 현대인의 초상을 대리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각의 틀에 파묻혀 납작해진 말의 형상을 통해서, 마치 절편처럼 절단된 말과 소의 형상을 통해서, 그리고 브론즈와 석재의 이질적인 재료의 혼용을 통해서 현대인의 억압적인 상황과 이로부터 유래한 삶의 상처를 암시하고 상징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김지현은 마치 남근처럼 생긴 투구(총알)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앞을 볼 수 없는 군상을 통해 제도화된 군중심리를 드러내며, 저 홀로는 나약하지만 집단으로서는 기꺼이 폭력의 주체로 변질되는 개개인의 맹목과 맹신을 드러내며, 익명의 가면 뒤에 숨은 현대인의 집단무의식을 드러낸다. 개인과 제도와의 관계를 재고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개인이 어떻게 제도와 더불어 폭력의 공범자가 될 수 있는지를 주지시킨다. 이와 함께 무수한 자잘한 군상들로 재구성된 두상이 주체와 타자와의 관계 논의를 떠올리게 한다.

  한편 최정우는 거대한 저울의 형상을 축으로 하여 그 좌우측에 각각 확성기와 무게를 달 때 사용하는 균형추를 놓거나, 책과 자연석을 배치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자가 확성기로 대변되는 말과 언어, 개념과 논리 그리고 인식의 무게를 재는 것이라면, 후자는 문(文)과 무(武), 지식과 무력 혹은 폭력의 무게를 비교하는 것이다. 그 상징은 전형적인데, 이는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장점은 있으나 그 이상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은 약하다. 때로 예술은 전형화를 거부하고 그 고정된 틀을 깨는 것에서 더 힘을 얻는 법이다.

  그리고 이윤석은 스테인리스와 철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거대한 배 모양의 형상을 제안한다. 그 형상은 제목에서의 ‘Mother Ship' (모선 母船)의 의미와도 통하며, 따라서 실재하는 배를 재현한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존재론적인 배, 우주의 자궁, 세계의 배꼽, 옴파로스를 상징한다. 작가는 레이저 커팅에 의한 조각조각을 일일이 재구성하는 방법으로써 이 형상을 만드는데 그 정교하고 기계적인 이미지가 마치 미래로부터 공수돼 온 거 대한 기계생명체를 떠올리게 한다. 그 발상이 기계도 유기체처럼 호흡하고 생각하고 욕망한다는 소위 '욕망기계' 와 관련한 최근 논의와도 통한다.


고 충 환 | 미술평론(대표집필)



대상


이윤석, <Mother Ship(自我의 COSMOS)>, 스테인리스, 철, 260 x 1100 x 220 cm, 2007




특별상


김지현, 


최정우,



특선


김은영, 


노 준,


장형택,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110번길 8

대표번호 : 031-594-8001  |  팩스 : 031-594-6325

이메일 moran1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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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0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110번길 8 모란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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