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술/출판

[모란미술관 총서 002] 한국 현대조각사 연구

도서명: [모란미술관 총서 002] 한국 현대조각사 연구

지은이: 최태만

출판사: 아트북스

출판년도: 2007.10.31

판매가: 35,000 원


책소개

한국 현대조각의 궤적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김복진이 일본에서 근대 조각을 배우고 돌아와 조선에서 작품을 처음으로 발표한 1925년부터 2000년대의 함진에 이르기까지, 한국조각의 전개과정을 시간의 흐름 순으로 정리하면서 특징적으로 부각되는 작가의 작품을 집중 분석했다.

한국 현대조각의 역사를 집약한 만큼, 752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대부분의 페이지에 컬러 화보를 실어 작품의 질감과 색채를 제대로 볼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기존의 관련 저서들이 흑백 도판으로 처리했던 관례와는 대조적이다.

부록에는 현재 한국조각계의 첨예한 문제인 소위 1퍼센트 법과 관련된 환경조형물에 대한 지은이 나름의 진단과 대안을 실었다. 또 1901년 김복진의 출생부터 시작하여 1999년에 이르는 한국 현대조각사 연표를 수록해 조각계와 미술계 전체, 그리고 사회 전반의 변화와 주요 사건들을 일목요연하게 비교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조각 전문 미술관인 모란미술관과 출판사 아트북스가 협력하여 조각 관련 학술출판을 지원하는 시리즈의 한 권으로 출간됐다. 모란미술관은 근대 조소예술의 태동기부터 현대조각까지 한국 근현대조각사를 점검하고자 하는 취지로 모란미술관 총서 외에도 모란미술관 작품집을 발간해왔다. 이 책은 그 두 번째 결과물이다. 

(글 출처: 알라딘)



책머리에


  한국조각의 역사가 유구하다는 말은 결코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삼국시대에 중국에서 불교를 받아들인 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온 불교조각이 한국인의 미의식, 신앙, 솜씨가 녹아든 문화유산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양지와 강고내미를 비롯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뛰어난 예술가, 즉 불모佛母들이 수없이 많았기 때문일 것이다.

  김복진이 일본에서 근대적인 조각을 배우고 돌아와 식민지 조선에서 작품을 발표한 것이 1925년이므로 현대 한국조각의 역사는 고작 80년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한국 근현대조각이 비록 그 역사가 짧고 층위 또한 여전히 얇다고 할지라도 짧은 시간 내에 급속한 팽창과 발전을 이루었고, 이제 한국조각사의 한 부분을 차지할 위치에 이르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관련 인구도 적고 자료 또한 빈약한 탓인지 한국 현대조각사에 대한 연구 성과가 손으로 꼽을 정도로 빈약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한국 현대조각의 흐름을 추적할 수 있는 선행연구가 있었기 때문에 보잘것없는 것이나마 이 책을 완성할 수 있었으므로 이들 연구자들의 노력에 먼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특히 현대 한국조각의 현장에 대한 생생한 기록을 남긴 이경성 선생님을 비롯하여 근대기 한국조각의 복원에 헌신해온 윤범모, 최열 선생의 연구 성과는 이 책의 근대조각 부분을 집필하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또한 최근 현대 한국조각에 대한 활발한 연구를 발표하고 있는 김이순 · 김정희 · 조은정 선생의 논문도 이 책의 체계를 잡는 데 귀중한 보탬이 되었음을 밝혀둔다. 바야흐로 근현대기 한국미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저자가 미처 발굴하지 못했거나 놓쳐버렸는가 하면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수정할 수 있도록 자극을 준 많은 연구자들의 연구물의 도움을 받아 이 책을 집필할 수 있었던 점에 대해서도 감사한다. 그분들을 일일이 밝힐 수는 없으나 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주로 어떤 글에서 많은 시사를 받았는지가 자연스럽게 드러날 것이다.

  김복진으로부터 함진에 이르기까지 대략 세 세대를 아우르는 근현대기의 한국조각가를 대상으로 한 이 책을 집필함에 있어서 목표로 삼은 것은 현대 한국조각의 흐름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한국조각의 전개과정을 시간의 흐름 순으로 정리하면서 특징적으로 부각되는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다. 작가연구와 작품분석의 경우 기왕에 써왔던 비평문의 논조와 이 글의 방향이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연구를 수행하는 동안 발표했던 비평문들을 이 책의 체제에 맞게 고쳐 넣기도 했다. 그러나 비록 짧다면 짧을 수 있으나 그 속에서도 복잡한 갈래를 지닌 한국 현대조각을 계통 계열별로 정리하는 틀이 필요했으므로 각 시기를 압축할 수 있는 개념이나 성격을 중심으로 나름대로 구조를 만들었으며, 마지막 부분인 한국미술의 현재」는 저자의 이러한 의도가 적극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방법론을 세우다 보니 정작 많은 조각가들을 논의에서 제외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분들이 한국조각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논의에서 제외된 것은 아님을 이해해주길 바랄 따름이다.

  앞에서 거론한 연구자들 못지않게 이 책을 위해 작품의 도판 사용을 기꺼이 허락해준 조각가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않을 수 없다. 상당수의 조각가는 직접 도판을 챙겨 보내주었는데 그분들의 협조가 없었더라면 이 책은 볼품없는 것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불행하게도 모든 작가들에게 도판 사용을 허락받을 수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해당 작가들에게 송구할 따름이며 허락 없이 귀중한 저작권을 침해한 저자의 안일함에 대한 그 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기대할 뿐이다.

  이 책의 집필을 계획하고 준비에 착수한 것은 오래 전의 일이지만, 1999년도에 한국학술진흥재단으로부터 신진교수연구과제의 연구지원을 받아 비로소 실행에 옮길 수 있었다. 한국학술진흥재단의 연구비 지원은 지난 1995년에 『한국조각의 오늘』이란 이름으로 졸저를 세상에 내어 놓은 이래 의욕만 있었을 뿐 실천으로 옮기지 못한 채 먼지만 쌓여가던 자료를 정리하고 글을 쓰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었다. 그러나 자료와 능력 부족으로 탈고의 시간을 미루어 온 게 벌써 십년이 되었다. 저자가 한때 모란미술관에서 일했던 좋은 인연으로 이 보잘것없는 책을 모란미술관 총서로 출판하도록 선뜻 결정해주신 모란미술관 이연수 관장님의 따뜻한 배려와 격려가 없었다면 이 원고는 여전히 방치된 상태로 책상 위에 나뒹굴고 있었을 것이며, 출판은 한없이 미뤄졌을 것이다. 몇 차례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원고만 붙잡고 씨름하고 있는 저자에게 실망하지 않고 끝까지 신뢰를 가지고 지켜봐주신 이연수 관장님이야말로 팔리지도 않을 이 책을 세상에 내놓은 장본인이므로 진심으로 머리 숙여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그밖에도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이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다. 초기에 자료정리를 도와준 최진선씨를 비롯하여 이 책의 출판을 모란미술관에 추천한 김종길 선생, 각주와 참고문헌 교정을 도와준 송현주, 그리고 출산이 임박했음에도 의욕적으로 책의 체제를 잡아준 김윤희씨와 원고 제출 날짜를 여러 차례 번복하며 애를 태웠음에도 성실하게 기다려준 모란미술관의 이원호 학예연구사, 제작에 최선을 다해준 아트북스의 손희경씨는 이 책의 출판을 위해 헌신해준 분들이다. 이들에게도 감사드리며, 끝으로 아름다운 책으로 만들어준 아트북스의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2007년 10월

최태만 



차  례


책머리에⠀ ⠀ ⠀5

I. 조각이란 무엇인가⠀ ⠀ ⠀13
1. 조각의 의미와 조형요소⠀ ⠀ ⠀15
2. 현대조각의 형성과 전개⠀ ⠀ ⠀21

II. 한국 근대조각의 형성과 전개⠀ ⠀ ⠀45
1. 근대조각과 근대성⠀ ⠀ ⠀47
2. 김복진과 근대성⠀ ⠀ ⠀53
3. 근대기의 조각가들⠀ ⠀ ⠀71

III. 해방 공간과 한국전쟁 전후의 조각가들⠀ ⠀ ⠀99
1. 해방의 인식과 한국미술⠀ ⠀ ⠀101
2. 주요 작가와 작품⠀ ⠀ ⠀117
3. 기념조형물의 문제⠀ ⠀ ⠀153

IV. 현대조각의 형성과 전개⠀ ⠀ ⠀171
1. 추상조각의 형성⠀ ⠀ ⠀173
2. 김종영의 절제된 순수미⠀ ⠀ ⠀179
3. 김정숙의 유기적 추상⠀ ⠀ ⠀213
4. 현대조각으로의 전이⠀ ⠀ ⠀225
5. 금속의 시대⠀ ⠀ ⠀235
6. 송영수의 용접조각⠀ ⠀ ⠀239
7. 신철기시대⠀ ⠀ ⠀257

V. 앵포르멜과 추상조각의 확산⠀ ⠀ ⠀283
1. 앵포르멜과 생명주의 조각⠀ ⠀ ⠀285
2. 용접조각과 엥포르멜⠀ ⠀ ⠀301
3. 앵포르멜 조각의 확산⠀ ⠀ ⠀315
4. 1960년대 조각단체의 활동⠀ ⠀ ⠀329

VI. 한국의 모더니즘조각, 개념과 물질의 승리⠀ ⠀ ⠀337
1. 유기적 추상조각의 지속⠀ ⠀ ⠀339
2. 모더니즘의 변용과 미니멀리즘조각⠀ ⠀ ⠀345
3. 포스트 미니멀리즘⠀ ⠀ ⠀401
4. 질량에서 개념으로⠀ ⠀ ⠀421

VII. 인간과 형상⠀ ⠀ ⠀427
1. 한국 구상조각의 전개와 특징⠀ ⠀ ⠀429
2. 고독한 은둔자, 권진규⠀ ⠀ ⠀433
3. 최종태, 담졸한 단순미⠀ ⠀ ⠀451
4. 한국 구상 인체조각의 흐름⠀ ⠀ ⠀463
5. 1980년대 한국사회와 미술⠀ ⠀ ⠀473
6. 현실비판적 조각⠀ ⠀ ⠀483
7. 형상성의 회복⠀ ⠀ ⠀515
8. 휴머니즘의 등불과 그림자⠀ ⠀ ⠀523
9. 풍자와 해학의 수사학⠀ ⠀ ⠀547

VIII. 한국조각의 확장과 현재⠀ ⠀ ⠀555
1. 설치미술, 현대미술의 출구 혹은 종착지⠀ ⠀ ⠀557
2. 예술과 기술공학⠀ ⠀ ⠀599
3. 한국조각의 현재⠀ ⠀ ⠀613

맺으며⠀ ⠀ ⠀657

부록 1. 환경조형물의 현황과 문제⠀ ⠀ ⠀665
부록 2. 한국 현대조각사 연표⠀ ⠀ ⠀685

주⠀ ⠀ ⠀697
참고문헌⠀ ⠀ ⠀719
도판목록⠀ ⠀ ⠀734

인명 찾아보기⠀ ⠀ ⠀744
용어 찾아보기⠀ ⠀ ⠀ 750


저자소개

최태만

1962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미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동국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4년 계간 「예술계」를 통해 등단한 이후 미술평론가로 활동하며 조소예술과 관련한 많은 글을 썼다. 1992년 제1회 조각평론상을 받았고, '제10회 월간미술대상' 전시기획 부문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2004부산비엔날레' 현대미술전 전시감독을 역임했으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서울산업대 조교수 등을 거쳐 현재 국민대 예술대학 미술학부에 재직 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소통으로서의 미술>, <한국조각의 오늘>, <미술과 도시>, <어둠 속에서 빛나는 청춘, 안창홍>, <미술과 혁명(1998 중앙일보 우수도서 100선,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선정)>, <미술과 사회적 상상력>, <한국현대조각사연구>, <다섯 빛깔 룽다와 흰색 까닥 - 미술평론가 최태만의 티베트 미술 순례기>, <한국 현대조각사 연구> 등이 있다. 

(출처: 알라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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