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오늘의 한국조각 2006 - 움직임과 멈춤

전시명: 오늘의 한국조각 2006 - 움직임과 멈춤

전시기간: 2006.05.13 - 2006.06.14

전시장소: 모란미술관

참여작가: 박충흠, 김영원

전시내용:


오늘의 한국조각 2006 - 움직임과 멈춤


커미셔너 _ 이경성 | 미술평론가


  조각의 역사는 그리스 클래식(고전) 시대(기원전 5세기 4세기)의 피디아스(기원전 490~430년경)에서 르네상스(15세기 16세기)의 미켈란젤로(1475~1564) 그리고, 근대의 로댕(1840~1917)에 이르기까지 움직임과 멈춤의 두 동작을 중심으로 변화를 주어왔다. 로댕이후에 현대조각은 그야말로 다양한 현대 문명의 변화 속에서 기상천외한 변화로 이어져 왔다. 즉, 공간예술인 조각에다 시간예술의 요소를 가미하다 보니 그야말로 조각이라는 말을 물색할 정도로 변모해왔다. 예술자체를 공간예술이라고 불리기 민망할 정도로 변화는 거듭했다.

  그러나, 원시조각에서 현대조각에 이르기까지 조각이 지니고 있는 특징으로서는 움직임과 멈춤으로 볼 수 있다. 멈추고 있는데 움직이는 것과 같은 착각을 창조하고, 그러한 느낌을 주는 일종의 동적인 행위가 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 조각의 본질인 것이다. 실제로서는 멈추고 있는데, 느낌으로서는 움직이는 느낌을 주는 것 다시말해, 있음과 없음은 하나의 상태로서 표현하는 것이 좋은 예술인 것이다. 이 경지에 있어서 조각이란 있음과 없음이 하나의 상태로 승화 되는 것이다.

  이러한 논고들은 있는 것이 없는 것이고, 없는 것이 있는 것으로 정의 되지만, 조각의 경우는 사실상 멈추고 있는 것이다. 가령, 연극의 경우도 실제 컵속에 있는 액체를 마시는 게 아니라 비어있는 컵의 액체를 진짜 액체처럼 마시는 것과 같은 속임수와 행위들이 좋은 연극이라고 하면, 조각예술에 있어서도 실상 움직이지 않는데 움직이는 것과 같은 느낌과 착각을 창조하는 것이 좋은 조각인 것이다. 조형예술인 조각은 말하자면, 有와 無의 공간속에서 인위적으로 형태를 창조하고 그렇게 창조된 형태를 마치 참다운 것과 같은 착각을 주는 것이다. 이 경지에 도달하게 되면 멈춤과 움직임은 하나의 차원에 있으며, 그것을 보는 사람에 따라서 느낌이 다를 뿐이다.

  모란미술관이 기획하는 ‘오늘의 한국조각 2006’은 ‘움직임과 멈춤'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국조각의 본질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대표적인 조각가를 선정하여 초대했는데, 그 두사람은 박충흠과 김영원이다. 이 두 조각가는 크게 보면 전혀 다른 예술을 창조하는 것 같지만, 가장 근본적인 성질이나 요소들은 같은 미를 추구하는 탐구자인 것이다. 우선, 조각가 박충흠은 한국적인 시각으로 외국에서 자기를 발견한 사람이고, 조각가 김영원은 순전히 한국의 풍토에서 자기와의 싸움에서 얻은 미의 창조자이다.

  이번 전람회에서 이 두 사람이 한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존재하고, 우리의 눈을 기쁘게 해 주는 미의 사도인 것이다. 이렇게해서 두사람을 통해 조각예술의 본질인 ‘움직임과 멈춤'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구체적으로 고충환(미술평론가)은 조각가 박충흠으로 조은정(미술평론가)은 조각가 김영원으로 나누어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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