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명: 조각가 이춘만 초대 개인전 콜라쥬 전-일상(日常)
전시기간: 2004.12.08 - 2004.12.14
전시장소: 모란갤러리
참여작가: 이춘만
전시내용:
이춘만의 콜라쥬 작품
이경성 | 미술평론가·전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조각가 이춘만의 작품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미를 극복하는 힘"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것은 아름다운 것의 종류로서 優美와 莊美가 있는데, 가령 로댕의 조각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이 있는가 하면, 미켈란젤로의 작품처럼 씩씩하고 힘찬 것이 있다는 말이다. 이춘만의 경우 미켈란젤로처럼 자기의 작품을 창조하는데 있어 부드러운 감각보다는 미를 극복하는 힘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다.
그러한 조각가 이춘만이 이번에는 평면위에다 오브제를 이용한 콜라쥬기법으로 자기의 미적 세계를 실현하고 있다. 평면예술로 대부분 예수상이나 마리아상 같은 그리스도교적인 영상을 회화화 시키고 있다. 어느 의미에서 인간의 신앙고백이 되고 말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허덕이는 인간을 대신 살아준 예수나 마리아와 같은 성상으로 작품 주제가 대부분 피에타, 예수상, 그리고 그 주변에서 존재하는 많은 신도들의 모습이 중심이 되지만, 직선적으로 치우치려는 회화적인 수법은 다른 사람에게 없는 이춘만의 독특한 미적 표현인 것이다.
평소 나는 인간 이춘만을 기인이라고 놀려 됐다. 그만한 교양과 미적 소재를 갖고서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기행을 서슴치 않고 하기 때문이다. 기인 이춘만이 미술가로서 승화될때 거기에서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움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번 모란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춘만 초대 개인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스케일이 큰 힘의 상태를 실현시킨 절두산의 조각들과는 달리 독특한 평면적인 양식을 지니고 있는 성상들을 신앙 고백의 형식으로 실현시키고 있다. 그 어느 작품에도 인간을 사랑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고, 구원을 바라는 믿음에 가득 차 있다. 3차원적인 조각가 이춘만이 이번에는 2차원적인 평면의 세계에서 자기의 본질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생명에 충실한 것이고 생명에 충실한 것은 자기에 주어진 자질을 나름대로 표현하는데 있다. 그렇게 보면 이춘만은 3차원의 세계에서도 그랬거니와 2차원적인 평면의 세계에서도 자기의 할말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신앙
어머니는 평생 공부할 수 있는 자질을 남겨 주었다. 그러나 평소에 사람을 만나고 나면 두통을 앓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얼마만큼은 형식적이어야 하는 사교가 자책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콜라쥬 작업에서는 인간의 오만, 위선적 인체를 십자가 이미지에 넣어 보려고 한다. 깊은 침묵이 없이 태어날 새로움이 없다는 은유로서의 십자가이다. 새로움은 나를 버릴 때 강자가 되는 것에 대한 것이다. 십자가는 그런 가능성을 키울 대지를 준다.
창조때 인간이 원조받은 예술 능력을 감사히 지키고 키우는데 온 정성을 다하려는 것은 나의 숙명이다.
전시명: 조각가 이춘만 초대 개인전 콜라쥬 전-일상(日常)
전시기간: 2004.12.08 - 2004.12.14
전시장소: 모란갤러리
참여작가: 이춘만
전시내용:
이춘만의 콜라쥬 작품
이경성 | 미술평론가·전국립현대미술관 관장
조각가 이춘만의 작품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미를 극복하는 힘"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그것은 아름다운 것의 종류로서 優美와 莊美가 있는데, 가령 로댕의 조각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것이 있는가 하면, 미켈란젤로의 작품처럼 씩씩하고 힘찬 것이 있다는 말이다. 이춘만의 경우 미켈란젤로처럼 자기의 작품을 창조하는데 있어 부드러운 감각보다는 미를 극복하는 힘에 중점을 두었던 것이다.
그러한 조각가 이춘만이 이번에는 평면위에다 오브제를 이용한 콜라쥬기법으로 자기의 미적 세계를 실현하고 있다. 평면예술로 대부분 예수상이나 마리아상 같은 그리스도교적인 영상을 회화화 시키고 있다. 어느 의미에서 인간의 신앙고백이 되고 말았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허덕이는 인간을 대신 살아준 예수나 마리아와 같은 성상으로 작품 주제가 대부분 피에타, 예수상, 그리고 그 주변에서 존재하는 많은 신도들의 모습이 중심이 되지만, 직선적으로 치우치려는 회화적인 수법은 다른 사람에게 없는 이춘만의 독특한 미적 표현인 것이다.
평소 나는 인간 이춘만을 기인이라고 놀려 됐다. 그만한 교양과 미적 소재를 갖고서 다른 사람이 흉내낼 수 없는 기행을 서슴치 않고 하기 때문이다. 기인 이춘만이 미술가로서 승화될때 거기에서 진정한 사랑과 아름다움이 실현되는 것이다.
이번 모란갤러리에서 개최되는 이춘만 초대 개인전은 우리가 알고 있는 스케일이 큰 힘의 상태를 실현시킨 절두산의 조각들과는 달리 독특한 평면적인 양식을 지니고 있는 성상들을 신앙 고백의 형식으로 실현시키고 있다. 그 어느 작품에도 인간을 사랑하는 정신이 깃들어 있고, 구원을 바라는 믿음에 가득 차 있다. 3차원적인 조각가 이춘만이 이번에는 2차원적인 평면의 세계에서 자기의 본질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생명에 충실한 것이고 생명에 충실한 것은 자기에 주어진 자질을 나름대로 표현하는데 있다. 그렇게 보면 이춘만은 3차원의 세계에서도 그랬거니와 2차원적인 평면의 세계에서도 자기의 할말을 다하고 있는 것이다.
신앙
어머니는 평생 공부할 수 있는 자질을 남겨 주었다. 그러나 평소에 사람을 만나고 나면 두통을 앓고 불면증에 시달린다. 얼마만큼은 형식적이어야 하는 사교가 자책감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콜라쥬 작업에서는 인간의 오만, 위선적 인체를 십자가 이미지에 넣어 보려고 한다. 깊은 침묵이 없이 태어날 새로움이 없다는 은유로서의 십자가이다. 새로움은 나를 버릴 때 강자가 되는 것에 대한 것이다. 십자가는 그런 가능성을 키울 대지를 준다.
창조때 인간이 원조받은 예술 능력을 감사히 지키고 키우는데 온 정성을 다하려는 것은 나의 숙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