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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시

조각의 흔적과 증거

전시명: 조각의 흔적과 증거

전시기간: 2010.03.27 - 2010.04.30

전시장소: 모란미술관

참여작가: 최의순, 성동훈, 이수홍, 강용면, 이상봉 / 평론가: 최태만, 김성호, 김진엽, 김종길, 임성훈

전시내용:

“조각의 지평”, 그 첫 번째 전시 "조각의 흔적과 증거”


임성훈 (미학, 모란미술관 학예연구실장)


Ⅰ.

  1990년 4월에 개관한 모란미술관이 올해 20주년을 맞이한다. 그동안 모란미술관은 다양한 주제로 기획된 전시를 통해 한국미술계, 특히 한국 현대조각에서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해 왔다. 20년, 결코 짧지 않은 시간이다. 이제 그 시간 앞에서 모란미술관이 이루어낸 성과를 점검하고, 오늘날 조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고 또한 내일의 조각 개념, 그 가능성과 조건들을 물어볼 때도 되었다. 이러한 시점에서 모란미술관은 올 상반기에 조각의 지평>전 1부와 2부 전시를 기획하였다. 〈조각의 지평>전은 모란미술관이 걸어온 지난 20년 그리고 앞으로 걸어가야 할 20년의 길목에서 모란미술관의 정체성을 가늠해 보는 전시이다.


II.

  전시의 존재 이유는 물론 전시 그 자체에 있지 않다. 전시는 관람자를 위해 존재하며 관람자와의 소통 속에서 그 의미를 갖는다. <조각의 지평>전 또한 단순히 관객에게 작품을 보여주는 일방적인 전시가 아니라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전시를 추구한다. 전시는 기획자의 설계에 의해서만 완결되는 것이 아니다. 관객이 수동적인 감상에서 벗어나 전시에 적극적인 참여를 할 때 비로소 그 전시의 의미는 드러나고, 또한 그 문화적 소통의 의미도 확보될 수 있다. <조각의 지평>전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조각과 그 존재방식에 대한 조형미학적 탐구일 뿐만 아니라 그것이 갖는 사회, 문화적 의미도 함께 물어보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점을 충분히 고려하였고, 이에 따라 한국 현대조각의 흐름, 조각 개념, '조각적인 것'의 특징적 징후들 그리고 관람객의 참여와 반응을 다각도로 조명할 것이다.


III.

  <조각의 흔적과 증거>(2010.3.27-4.30)展은 모란미술관 개관 20주년 특별기획전 <조각의 지평> 1부에 해당하는 전시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섯 명의 미술평론가(최태만, 김성호, 김진엽, 김종길, 임성훈)들이 선정한 다섯 명의 작가(최의순, 강용면, 이수홍, 이상봉, 성동훈)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다섯 명의 작가들은 저마다의 고유한 조형언어를 통해 조각의 다양성과 현장성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섯 평론가들이 각각 선정한 작가의 작품과 작업세계를 소개하는 글을 함께 전시장에 배치하였다. 이 글은 일반 관객이 작품을 감상하고 이해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준다.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자는 특히 1990년대 이후 한국 현대조각의 중요한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IV.

  <조각의 흔적과 증거> 전에 참여한 작가와 그 작품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전시장 패널과 도록에 충분히 소개되어 있으니 여기서 다시 고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여기서는 다섯 작가의 조형미학에 특징을 개념적으로 간단하게 언급해 보려 한다. 최의순은 공간과 형상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모색해 온 작가이다. 이러한 모색의 과정, 반성 그리고 그 결과물의 하나가 이번에 출품된 '상(像)' 연작이다. 강용면은 전통적인 조형성과 그 변용을 "온고지신의 미학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이수홍은 '안'과 '밖' 그리고 그 사이의 사유를 조형적 긴장감을 통해 제시하고 있다. 또한 성동훈은 조각의 원초적 역동성과 그에 따른 상상력의 힘을 가식없이 자유롭게 풀어내고 있으며, 이상봉은 기하학적/수학적 형태를 작가 특유의 섬세한 조형성을 통해 서정적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V.

  나는 <조각의 흔적과 증거>전에서 한국 현대조각사의 흐름 속에서 감지되는 중요한 '흔적'을 느낀다. 그 '흔적' 속에는 조각이 늘 문제 삼는 공간, 형상, 경계, 변용, 상상력, 수학, 감성 등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다. 다섯 작가의 조형언어로 제시된 그 흔적들은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의 조각 개념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닐 것이다. 이번 전시는 이에 대한 하나의 '증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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