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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시

2025 모란미술관 청년작가 지원전 ⟪Moran BLUE Project⟫


○ 전시명: 2025 모란미술관 청년작가 지원전 ⟪Moran BLUE Project⟫

○ 전시기간: 2025. 5. 9.(금) - 5.31.(토)

○ 전시장소: 모란미술관 별관 1층 전시장(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118)

○ 참여작가: 강역신, 권소연, 김가인, 김나리, 김명주, 김정연, 김형진, 김혜연, 김혜원, 박유경, 박주홍, 배하윤, 서정문, 연은정, 은선우, 이단윤, 이맹, 이주영, 이지은, 이진주, 이해든시내, 이향숙, 이희정, 장경, 장예빈, 장약근, 정혁군, 제니박, 조윤혜, 천페이페이, 키타나, 탁지은, 하연주(33명)

○ 주최:숙명여자대학교 조형예술학과

○ 주관・기획: 모란미술관

○ 전시내용: 

Moran BLUE Project


조은정/고려대학교 초빙교수・미술평론가


  청년작가는 어떤 존재일까? 예술계에서의 청년이란 단지 나이만을 일컫는 것은 아니다. 물론 이들은 기성세대에 비해 젊은나이임에 분명하다. 20~30세대에 속한 작가는 인생에서도 그러하지만 작품의 여정에서도 실험과 확신을 향한 끊임없는 노고의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다. 그러한 노고의 과정에서 새로운 시각을 장착하고 기존의 규범을 거뜬히 뛰어넘는 창의적인 작업에 뛰어드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또한 이들의 특성이다. 언제 어디서나 작품에 매진하는 삶을 꿈꾸는 그들 앞의 가림막은 대개 사회적인 제한들인 경우가 많기에 그 어느 세대의 작가들보다 사회적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느끼고 또 표현한다. 작품을 통하여 드러내는 그들의 목소리는 결국 작품에 매진하고픈 욕망의 함성이다. 그 어느 때보다 자신에게 집중하여 자아를 탐구하고, 그 힘으로 세상의 모든 공간을 탐구하고 자신의 작품을 드러내놓는 이들을 일컬어 우리는 청년작가 또는 신진작가라고 한다.

  젊은 시기, 푸른 시간들에 생산된 작품은 동시대 미술 담론과 사회에 대한 이슈 그리고 치열한 하루하루의 자신 의 삶을 과제처럼 치러낸 결과물들이다. 이러한 시간을 담은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고 격려하는 《Moran BLUE Project》는 젊은 작가들의 인생이 푸른 시간과 그들의 장소를 상징한다. 2025년 제1회 《Moran BLUE Project》에 초대된 작가들은 “Blue”를 상징색으로 하는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있는 이들이다. 일찍이 여성인재를 길러내기 위하여 대한제국 황실의 지원으로 설립된 숙명여자대학교는 시대의 요구에 상응하는 인재 양성에 민족 자본을 투자한 곳이다. 시대의 고난과 함께 성장해온 역사의 고장에서 그들은 선배들이 걸어온 길과는 분명 다른 출발점에 섰다. 사회에서 작가로 성장하기라는 공동의 과제 앞에서 이들은 개성이라는 이름으로 자아탐구의 여정을 노정한다.

  개인의 작업실에서 출발하기 마련인 미술작품이지만, 《Moran BLUE Project》에서는 공공의 작업실에서 생산된 작품들을 전시한다는 점을 주목할 일이다. 피카소와 브라크는 공동의 작업실에서 창밖을 내다본 풍경을 그려냈다. 굳이 개별 서명을 넣지 않은 작품들은 공동의 이념을 성공적으로 이루어내었는데, 우리는 그 사조를 일러 입체파, 큐비즘이라 한다. 이렇듯 공동의 생각은 공동의 작업실에서, 같이 하는 시간에서 생산된다. 오늘 피카소의 젊은 날로부터 100년의 시간을 넘어 오대양의 뜨거운 대기를 후끈하게 달군 대륙을 지나 온 곳에서 젊은 작가들이 부대끼며 함께 한 시간의 흔적과 흥건한 땀의 축적을 한눈에 펼쳐서 본다. 그 푸른 시간에 들어가 미래를 가늠해보는 즐거움에 동참하는 소중한 시간은 기쁨의 본질로 이끌지도 모를 일이다.

  한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게다가 작가로 살아가기의 어려움을 아는 기성세대들이 할 수 있는 일은 응원하고, 지켜보는 일이다. 그 조용한 지켜봄이 작가를 성장시키고, 힘내어 앞으로 나아가게 한다. 이를 아는 미술관이 힘을 보태어 전시를 열고, 작품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 정말 좋은 일이다. 《Moran BLUE Project》는 영원히 푸르른 시간에 대한 우리 모두의 열망을 담은 소망의 시간들의 합이자 응원의 박수가 젊은 작가들의 힘찬 함성과 뒤섞인 용광로와 같은 공간이다.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110번길 8

대표번호 : 031-594-8001  |  팩스 : 031-594-6325

이메일 moran1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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