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한국성 그 변용과 가늠전

전시명: 한국성 그 변용과 가늠전

전시기간: 1996. 11.13 - 1996.11.25

전시장소: 모란갤러리

참여작가: 김성욱, 김용수, 김익태, 김일태, 김주호, 오채현, 이상헌, 이영섭, 장희준, 전향섭, 최병민, 최옥영, 호해란,  

전시내용:


한국성 1996년 展을 가지며...


  1988년 우리가 추구해 가는 조형작업의 실체를 가늠하기 위해 38인의 젊은 작가들이 한국성이 라는 표제를 들고 동덕미술관 전관을 빌어 첫 작품전을 펼쳐 보았다. 한국성이란 단어의 추상성에 난감해 하면서도 그 성격을 규명지어 보려는 작가들의 치열한 다툼의 모습들을 보며 일회성전시로 끝날 작업이 아님을 서로 확인한 것을 계기로 해를 바꾸어가며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왔다. 세미나를 갖기도 하고 워크숍, 토론회도 열고 작품의 산실인 서로의 작업장 탐방과 고적답사, 책 발간을 통해 한국성에 대한 실체를 찾아보려 노력하였다. 서로의 가슴속에 살아서 꿈툴거리는 뭉클한 감성을 물질과 형상에 담아 보고 서로의 관심사를 깊이 나누며 고민하였다. 지금도 그 연장선상에서 한국성의 본 모습을 볼 수 있는 작업을 정성껏 다듬고 있다.

  이번 1996년 전시는 그간에 있어왔던 전람회의 성과를 점검하고 반성하는 계기를 갖는 시점으로 하여 창작의 주인에서 양생의 주인으로, 존재의 생명의식으로 중도의 세계를 추구하려 한다.

  이데아의 환상세계를 추구하며 미술의 미학을 쫓는 경지에 매료되어 뜬구름 잡는 행위들을 연출하며 즐거워 하는 모습들 보다는 내면세계의 전신을 가다듬는 여유를 가지려 노력한다. 물질만능, 소비만능의 현대사회를 당연한 듯이 여기며 바쁘게 살아가는 것이 세계화의 미덕으로 알고 대규모 쇼를 진행시켜야만  문화의 첨병이고 문화경제를 살려나가는 일인 것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치열한 작가의식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삶의 근간들을 더욱 깊이있게 살펴보고, 아름다운 마음들을 우리다운 아름다운 조형으로 빚으며 어우러지고자 한다.

  도시의 그늘에서, 소비와 노동의 경계에서, 우리가 거친 환경 속에서 작업의 실체를 확실하게 찾는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우리에겐 심도 깊은 연구와 끈기있는 천착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다. 앞으로 1년 후면 단기 4321년 선언에서 자생적인 미의식을 일깨우고 우리의 조형의식을 재해석하여 새롭게 창조하고자 한지 10년의 세월을 변용과 가늠을 행해 간 여정으로 맞는다. 각자가 느끼고 사상한 한국성을 종합해 볼 시간을 더욱 깊이있게 모아 보도록 할 것이다.

  끝으로 이런 우리들의 작업관을 인정하시고 좋은 작업들을 펼쳐 볼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란갤러리 관장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격려 부탁드립니다.


단기 432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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