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유근택 YOO, GEUN TAEK

전시명: 제19회 석남미술상 수상작가전 유근택 YOO, GEUN TAEK

전시기간: 2000.02.17 - 2000.02.29

전시장소: 모란갤러리

참여작가: 유근택

전시내용:


제 19회 석남미술상 수상작가전에 부쳐


  제19회(1999년도) 석남미술상 수상자로 한국화의 유근택을 선정하였습니다. 석남미술상은 1981년 제정되어 매년 35세 미만의 젊은 작가에게 주는 상으로서 그간 22명의 역대 수상자가 배출되었습니다. 

  수상자의 선정방법은, 미술평론가와 역대 수상자 전원이 추천위원이 되어, 최근에 창의적이고 활발한 활동을 한 작가를 각각 추천하여, 그 후보를 미술평론가 3명, 역대수상자 2명의 심사위원이 심사위원회를 개최하여 수상자를 선정합니다. 이번의 심사위원은 오광수 . 윤우학 · 이경성 · 신산옥 · 신현중입니다.

  21세기 첫해인 2000년은 석남미술상이 20회의 연륜이 되었습니다. 이에 석남미술 문화재단은 지나온 날들과 새로 맞을 날들을 기념하기 위한 20회기념 역대수상자 기획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간 석남미술상 수상자들이 우리의 미술계에서 활발하고 중추적인 활동을 하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도 선후배들이 더욱 돈독하게 석남가족을 형성하여 서로의 작품활동에 관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다면, 오늘의 미술계에 큰 기둥이 되리라 믿습니다. 끝으로, 전시장과 도록제작을 후원하여 주신 모란미술관 이연수 관장께 감사를 표합니다.


2000년 2월

재단법인 석남미술문화재단 이사장 이경성



석남미술상 유근택의 수상기념전에


  석남미술상이 이번으로 19회가 된다. 수상자만 22명이 나왔다.(1회에 2인 복수 수상이 몇 차례 있었음) 35세 미만의 청년작가들을 대상으로한 석남미술상

은 이미 젊은세대 작가들에게 선망의 적이 될 정도로 기반을 다졌다.

  상은 상을 주는 사람의 위상이나 상금의 과다에도 어느 정도 권위가 부여되지만, 실은 수상자의 활동과 작가로서의 성장에 따라 의미의 무게가 더해진다. 말하자면, 역대 수상자가 곧 그 상의 권위를 형성해주는 구체적인 요인이 된다는 것이다. 오늘날, 석남미술상이 젊은 작가들 사이에 인기가 높은 것도 역대 수상자들의 활동이 그만큼 우리미술계에 차지하는 비중이 높음에 기인한다.

  1999년도 수상자로는 한국화분야의 유근택이 수상하였다. 한국화 분야에서 오랜만에 수상자가 나온 셈이다. 유근택은 최근 개인전과 각종 초대전을 통해 두각을 나타내었다. 그의 왕성한 활동내역과 치열한 작가정신은 심사원 전원에게 크게 감명을 주었다. 한국화 영역이 갖는 형식적 고루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 온 바다. 오랜 전통의 양식이기 때문에 그만큼 형식적 고루성이 짙을 수밖에 없다. 오늘날 의식 있는 젊은 한국화가들에게 주어진 과제는 이 무거운 형식의 틀을 벗어나 현대적 회화로서 한국화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일이다. 따라서, 한국화의 젊은 세대들이 지녀야 할 의식은 보다 신중하고 보다 대담해지지 않으면 안된다. 유근택의 작업은 바로 이 신중함과 대담함을 동시에 지니고 있어 우리들의 주목을 끌고있다.

  그는 우선 수묵이라는 고유한 매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신중하면서도 대담한 실험을 펼쳐나가고 있다. 자칫하면 단조롭기 그지없는 수묵에 깊은 뉘앙스를 더해가면서 그것의 풍부한 정신성에 조심스럽게 접근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수묵 매재가 갖는 넓이와 깊이에 못지 않게 주어진 화면이 갖는 형식의 변혁에 있어서도 대담함을 놓치지 않는다. 화면을 다양하게 분절한다든지 간다든지하는 입체적인 화면구성은 한국화가 현대회화로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유근택의 지금까지 다루어온 내용은 자신을 중심으로 한 일상의 평범한 모티브이다. 그것은 그의 회화의 바탕이 관념성에 지지되지 않고 현실의 리얼리티를 바탕에 깔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과거 문인 사대부들이 수묵화를 통해고답적인 정신세계를 구현한 관념의 언설과는 달리 그는 일상 속의 진실을 소박하면서도 진지하게 구현해냄으로써 고답적인 수묵화의 정신을 새롭게 해석해놓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회화가 위축된 시대, 더욱이 한국화의 영역이 위축된 시대에 있어 유근택의 방법은 우리들에게 새로운 가능성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해준다. 더욱 전진을 바라마지 않는다.


2000년 2월

국립현대미술관장 오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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