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전시

제2회 모란조각대상전

전시명: 제2회 모란조각대상전

전시기간: 1999.09.18 - 1999.10.24

전시장소: 모란미술관

참여작가: 김무기, 김  석, 김익성, 김태곤, 박태동, 백미현, 서정자, 신명희, 신치현, 심현주, 안수진, 최태훈, 홍봉석

전시내용:


대상 : 김태곤

우수상 : 안수진

특별상:백미현, 서정자


심사평

  현대 미술의 흐름이 대체로 장르의 한계를 넘나들고, 심지어는 그 경계를 허물어뜨리는 방향으로 이끌려 가는 상황에서 조각은 고유 영역의 확장이라는 대담한 방식으로 이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탈모던과 다원주의의 강력한 영향을 부정할 수는 없겠지만, 조각가들은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실험을 통해서, 그리고 그것과 작가의 인식을 거친 투명한 개념과의 결합이라는 형식과 내용, 그리고 표현적인 면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었다.

  오늘날의 공간은 실체 없이도 존재할 수 있다는 새로운 가능성이 충만한 환경으로 변화되어 감으로써 조각가들이 공간의 구체적인 실체에 대한 탐구에서 획득한 확대된 인식들은 작업 개념과 표현형식의 확장에 반영될 것이다. 

  김태곤은 조각가 본연의 탐구 영역인 공간에 대한 인식의 중요도를 재확인할 수 있는 작업들을 제시하였다. 공간은 그 위치에 대한 좌표가 매겨지고 나서야 인식되고 기록된다는 것은 우리가 일상에서 인터넷을 통하여 경험하는 가상공간의 예를 들어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 공간과 가상 공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며 해체되어 가는 이시대의 큰 변화의 흐름 속에서 그의 이번 〈Space Bench〉, 〈Space Gate〉와 같은 '실' 작업들은 동시대의 민감한 인식의 변화들을 유효하게 포착하고 이것을 공간의 밀도 차이로 환원시켜 매우 호소력있게 제시하였다. 작가로서 재료를 다루는 기법에 있어서도 현재 그의 작업의 주된 재료인실 자체의 장력이라는 물성을 심도있게 연구하여 작품에 적용하였고, 재료의 상징적 의미 역시 매우 세심하게 고려하여 주제에 대한 표현 능력에 있어서도 성공적인 예를 보여 주었다.

  안수진은 그의 주된 관심이었던 테크놀로지에 대한 우의적이고 비판적인 변용의예들이 이번 출품작 <나의 연못>에서는 자기 체험적이고 내적 차원으로 심화되어 감을 볼 수 있었다. 단순한 차원의 테크놀로지를 '물' 고유의 표면장력이나 액체로서의 유동성과 같은 특성과 적절히 연결시켜 사용하여 그의 작업이 내포해 왔던 기계적 속성의 한계들을 극복해 내고 있다.

  우리는 이번 제2회 모란조각대상전에 출품한 작가들의 재료와 조각적인 표현에 대한 이해도를 면밀히 살펴 보았다. 김태곤과 안수진의 작업들은 시의 적절한 관심과 주제를 별 무리없이 설득력있게 제시하였고 높은 작업의 완성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우리 시대에 대한 작가적 인식이 돋보인다고 판단하여 그 둘을 수상자로 결정하였다.


심사위원 일동/ 정형민

주소 :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경춘로 2110번길 8

대표번호 : 031-594-8001  |  팩스 : 031-594-6325

이메일 moran199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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