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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전시

한국의 조각-세계의 조각

전시명: 한국의 조각-세계의 조각

전시기간: 2000.11.04 - 2000.11.26

전시장소: 모란미술관

참여작가: 백현옥, 조봉구, 조재구, 조승환, 최국병, 최  일, 최명룡, 전  준, 구성호, 한민호, 전항섭, 정현도, 정길택, 정연희, 진송자, 강진식, 강옥경, 김봉구, 김병화, 김대환, 김의웅, 김은애, 김황록, 김익성, 김지현, 김종헌, 김  준, 김무기, 김영대, 김영준, 권창남, 권석봉, 이현주, 이경희, 이민수, 이용덕, 이용준, 이윤구, 임영호, 오세원, 박춘호, 박종대, 박정환, 박광일, 박민숙, 서원영, 신한철, 신석필, 엄종환, 원인종, 류종민, 윤석순, 윤석원, Bernadette Cotter, Bertrand Ney, Canu Alessandro, Czeslaw Podlesny, Eric Verhelst, Igor Brown, Ikawa Seiryo, Innes Indreswari, Jann Nunn, Jason S.Yi, Jing Yumin, Marc Bertram, Norma Angelo, Ora Reuven, Pauls Jaunzems, Radu Dumitru, Ralf Sander, Ray Beldner, Robert Rasmussen, Simone Zanaglia, Yin Xiaofeng, Zhang Feng, Satoru Sato

전시내용:


제38회 「駱友彫刻會展」을 열면서

 On Opening the 38th Nak Woo Sculptors Society Exhibition


  새로운 조형 의식에 대한 열정과 확신에 기반을 두고서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한국 조각계에 낙우조각회가 출발한 지도 벌써 38년째가 되었습니다. 지난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조악한 상황 속에서 낙우조각회는 발전을 거듭하여 한국 조각계를 대표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조각단체로 성장하였다고 자부합니다. 이 모두가 선후배들을 비롯한 회원 모두의 끊임없는 예술적 자책과 노력의 결과라고 생각됩니다.

  처음에는 어려운 시대적 상황에서 시작된 만큼 집단적인 이념과 시대의식에 천착하였다면 이제는 새 천년을 맞이하여 새로운 시대 상황에 맞는 의식을 설정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금번 전람회의 테마는 '한국의 조각 -세계의 조각'으로 하였고 세계의 유수한 국가들에서 창작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작가들을 초빙하여 우리 회원들과 함께 전시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 전람회는 각국의 자유의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모쪼록 금번 전시를 통해서 우리 낙우조각회를 비롯한 한국 조각계가 반성할 점은 반성하고 새롭게 추구해야 될 점에 대해서는 더욱 분발할 수 있는 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부디 참석해 주셔서 많은 질책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끝으로 이번 전시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모란미술관 관장님을 비롯하여 경기문화재단 관계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2000.11

낙우조각회장 정현도



「한국의 조각 세계의 조각」 기획의 의미

The Meaning of Directing Korean Sculpture-Worldwide Sculpture'


  낙우조각회의 이번 명제전은 1997년부터 시작된 '조각의 본질' 과 1999년의 '조각의 확장' 이란 명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 의도는 세기가 변전되는 시점에서 한 세기의 조각의 흐름과 양태를 우리의 입장에서 점검해 보고자 하는 성찰과 모색의 방향에서 시도되었다.

  이제 한 세기가 새롭게 시작되는 시점에서「한국의 조각 세계의 조각」이라는 명제가 주는 의미는 한국의 조각이 세계의 조각 속에 갖는 위상과 정체성을 점검하고 성찰하여 다문화 시대의 지역적 특성을 비교하고 그 지향점을 모색하는데 있다.

  이미 한국문화 속의 조각의 정체성은 세계의 조형문화와 함께 여러측면에서 논의 되었고 이것은 조각의 본질, 조각의 확장이란 명제가 주는「근원과 시대의 변전상」에도 연루되어 이제 세계의 창 속에서 각 지역문화를 비추어 보는 시점에 도달한 것이다.

  인류공통의 분모와 각 개체문화의 분자는 서로 맞물려 세계문화라는 수식을 낳는다. 분모의 범위가 급격히 줄어들수록 분자의 역할은 증대할 것임으로 지역문화가 갖는 의미를 우리는 가볍게 간과할 수 없다. 문화의 축이 시대를 따라 이동한다해도 각 문화의 색채는 더 큰 의미를 지니고 부각될 것이다.

  낙우조각회는 한국 현대 조각의 발흥이란 역사적 시점에서 출발을 같이 하여 한국조각사에 적지 않은 족적을 남겼다. 이제 세계 조각이란 지평에서 우리의 지향점을 발견하고 세계의 조각가와 교류하며 새로운 족적의 한걸음을 남기기 바라며 이 기획과 추진에 애쓰고 밀어주신 회원 여러분과 모란 미술관, 동참해주신 각국의 조각가들께 깊이 감사드린다.


2000.11

기획 추진위원장 류 종 민



‘한국의 조각-세계의 조각’

-제38회 「駱友彫刻會展」에 부쳐-

'Korean Sculpture-Worldwide Sculpture'

-On the 38th Nak Woo Sculptors Society Exhibition-


  1960년대를 전후한 우리의 미술계는 무력하게 과거를 답습하거나 인습적인 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젊고 진취적인 작가들을 중심으로 서구 현대미술의 경향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하던 때였다. 이 무렵 동숭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던 몇 명의 젊은 조각가들이 모여서 당시 보수적인 조각계를 새롭게 대체하려는 계몽주의적 조형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의식의 결집이 훗날 한국에서 가장 오랜 전통과 명실상부한 권위를 자랑하는 집단이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 서울대학교가 자리잡고 있던 동숭동 ‘낙산’의 명칭을 따서 모임을 낙우회라고 명명하였던 바(1984년 낙우조각회로 개칭함), 이는 조각계의 회원 그룹으로는 한국에서 최초의 그룹이 되는 셈이었다. 낙우회는 1963년 국립 공보관에서 창립전을 개최한 이래 지금까지 매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전람회를 열고 있다.

  「낙우회」가 천명하는 새로운 조형 의식은 아방가르드적 전략으로 무장되었던 바, 구태의연한 재료상의 한계와 구상적 태도를 대체하고 추상적인 조형 세계의 본질을 추구하려는 새로운 노력으로 전개되었다. 1972년의 선언에서처럼 이들은 새로운 조형 언어를 창출하고 기존의 미학을 뛰어넘음으로써 인식영역의 확장을 꾀하였고 그러기 위해서는 언제나 깨어 있기를 갈망하였으며, 매년 작품전을 통해서 이를 다짐하고 서로를 확인하는 기회로 삼으면서 스스로 반성하여 왔다. 이러한 경향은 비단 조각계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었지만 낙우회의 출범은 현대조각사에 있어서 의미 있는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것이다. 그 회원들의 면면을 보면 오늘날 한국의 조각계에서 대학의 교수급의 위치에서 후진을 지도하거나 각종 미술 공모전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함으로써 지도적 계층을 형성하고 있으며 개별적으로 전국을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 조각계에서의 낙우조각회의 역할은 실로 지대한 것이었고 이는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만한 것이었다. 오래된 전통으로 인하여 각 지역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히려는 관행을 경계하고 처음의 다짐에서처럼 머무르지 않고 늘 깨어서 앞으로 나아가려는 전위적 태도를 견지하기 위해 「낙우조각회」는 새로운 활력소를 필요로 한다. 매년 우수한 젊은 작가들을 5명씩 새로이 영입하고 있는 것도 안주하고 싶어하는 본능을 스스로 경계하고 근신하려는 태도의 일환에 다름 아니다.

  금번 전시는 새로운 밀레니엄을 맞이하여 '한국의 조각-세계의 조각' 이라는 테마로 14개국에서 초빙된 23명과 낙우회원 54명의 작품이 전시되는 국제적인 매머드급 전람회이다. 따라서 세계의 현대 조각과 한국의 현대 조각을 한 자리에 모은 이 전람회는 감상자에게 국제적인 조각의 흐름을 알 수 있고 아울러 한국 현대 조각의 현주소를 확인케 하는 자리인 것이다. 출품되는 작품들은 어떤 단일한 경향을 보여주기보다는 현대 조각에서 보이는 모든 형식의 경향들로 망라되어 있어서 국제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다양한 조각 형식과 작가들의 개성들을 살필 수 있다. 이러한 국제적인 기획 또한 애초의 다짐 즉, 머무르지 않고 끊임없이 전진해 나아가려는 아방가르드적 플랜으로 확인될 수 있을 것이다. 「낙우조각회가 창립된 지 어느덧 3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인생으로 견준다면 이젠 중년이 되어 가는 연륜인 셈이다. 날로 정보화되고 다원화되어 가고 있는 후기 자본주의 시대의 새로운 환경 속에서 「낙우조각회」의 대응과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해 본다.


2000. 11

신현식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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