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은 인간의 정신과 기술이 결합한 시각예술입니다. 손과 마음, 재료와 표현, 기술과 예술의 결정체이지요. 이번 공모전은 그동안 신진 작가들을 양성하고 조각계의 중진작가를 후원해온 모란미술관이 실학박물관과 함께 인문과 기술의 융합으로 삶을 위한 창조적 실천을 해온 다산 정약용의 학문과 정신을 기리며, 기술을 통해 표현의 한계를 넘어 세상을 바라보는 청소년의 순수하고 창의적인 시각을 발현하는 기회를 마련코자 하였습니다. 

기술은 인간이 세상을 지각하는 방식과 종류를 대변합니다. 이번 공모전에 참가한 청소년들은 최신기술인 3D펜 사용부터 조각의 전통적인 재료기법인 테라코타까지 다양한 기법과 재료를 활용해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작품에 진솔하게 담았습니다. 출품한 작품에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풍부한 상상력이 녹아든 개성있는 작품들, 그리고 섬세한 표현으로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주제와 연관된 재료를 선택해 작품 제작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한 작품도 발견해 심사위원에게 깊은 인상을 주었습니다. 

심사는 청소년의 순수하고 창의적인 발상과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작품을 통해 잘 드러나는지, 예술적 표현의 의자가 함께하는 지와 같은 미술에서 가장 중요한 창작 방식과 창조성에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을 두었습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미술작품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청소년들의 진지한 태도와 창의적인 시도에 찬사를 보냅니다. 한국 조각계의 밝은 미래가 보여 참으로 기쁜 마음입니다. 참여한 모든 청소년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와 격려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