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Description

공모명 제 7회 모란 조각대상전
공모기간 2007-09-15 ~ 2007-10-28
심사위원 최의순, 김세일, 고충환, 이연수
대상 이윤석
특별상 김지현
최정우
특선 김은영, 노준, 장형택

 <이윤석, 자아의 COSMOS(Mother Ship), 스테인레스&철, 260x1100x220cm, 2007. 대상수상작 >

 A Word from the Director

녹음의 계절이 떠나고 또다시 풍성한 결실의 계절 9월을 맞이하여, 저희 모란미술관에서는 제7회 모란조각대상전을 열게 되었습니다.

1990년 개관이래 올해로 17주년을 맞는 모란미술관은 조각미술문화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미술관 주요기능 중에서도 특히 1995년 시작으로 조각미술부문에서 역량 있는 젊은 작가를 발굴 지원하기위해 3년마다 모란조각대상을 시상해 오고 있습니다. 한국조각발전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그동안 모란조각대상의 수상자들은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에서 활발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제7회 모란조각대상은 조각 전반의 침체 속에서 자기세계 정립과 표현방법을 확립해 가는 6인의 젊은 조각가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름의 무더위 속에서도 작품제작에 심혈을 기울여 주신 이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희 모란미술관은 앞으로도 한국의 조각미술문화발전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에 수상한 젊은 작가들에게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07. 9. 15

모란미술관 관장 이연수

  심사평

모란미술관은 조각 전문 미술관으로서 한국현대조각 나아가 한국현대미술에 대한 중요한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1995년부터는 개인전 1회 이상, 45세 미만의 국내 조각 작가들을 대상으로 선정 수상하는 모란조각대상전을 운영해오고 있다. 주지하다시피 공모전의 권위는 수상 작가들의 면면에 의해 결정되며, 현재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출신 작가들의 근황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번 심사는 예심(이연수, 김세일)과 본심(이연수, 최의순, 고충환)으로 나눠 진행되었으며, 그 결과 특선에 김은영, 노준, 장형택이, 특별상에 김지현, 최정우가, 그리고 대상에는 이윤석이 각각 선정되었다.

수상작가들의 면면을 보면 우선 김은영은 못을 용접해 덧붙여나가는 방법으로써 비정형의 크고 작은 못 덩어리들을 만들고, 이를 공간에다가 쏟아 놓는다. 분명 못 덩어리들이 모여 하나의 거대한 형상을 만들어내지만, 이는 부분과 전체와의 관계 논의를 벗어난다. 못 덩어리 하나하나가 자족적인 존재성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설치 양상(모이고 흩어지는 양태)이 매번 가변적이기 때문이다. 이로써 작가는 소위 가변적인 조각과 함께, 공간과 조각이 유기적으로 연속돼 상호 작용하는 설치조각을 예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노준은 플라스틱 소재의 표면에 윤이 나는 자동차 도료로 채색한 동물 캐릭터를 통해 구름 비행기를 타고 하늘을 날고 싶은 소망을 표현하는 등 동심의 세계를 추구한다.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각종 캐릭터나 아바타를 분신 삼아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넘나드는 소위 네오팝의 경향성과도 통한다. 그 유아적이고 동화적이고 천진난만한 표면의 이면에는 현실에 대한 부정의식과 함께, 허구적 캐릭터를 통해 이를 보상 받고 싶은 이중적인 면이 깔려 있다.

또한 장형택의 조각에는 소나 말의 형상이 등장하는데 이는 곧 현대인의 초상을 대리하는 것이다. 예컨대 사각의 틀에 파묻혀 납작해진 말의 형상을 통해서, 마치 절편처럼 절단된 말과 소의 형상을 통해서, 그리고 브론즈와 석재의 이질적인 재료의 혼용을 통해서 현대인의 억압적인 상황과 이로부터 유래한 삶의 상처를 암시하고 상징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김지현은 마치 남근처럼 생긴 투구(총알)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앞을 볼 수 없는 군상을 통해 제도화된 군중심리를 드러내며, 저 홀로는 나약하지만 집단으로서는 기꺼이 폭력의 주체로 변질되는 개개인의 맹목과 맹신을 드러내며, 익명의 가면 뒤에 숨은 현대인의 집단무의식을 드러낸다. 개인과 제도와의 관계를 재고하도록 유도하는 한편, 개인이 어떻게 제도와 더불어 폭력의 공범자가 될 수 있는지를 주지시킨다. 이와 함께 무수한 자잘한 군상들로 재구성된 두상이 주체와 타자와의 관계 논의를 떠올리게 한다.

한편 최정우는 거대한 저울의 형상을 축으로 하여 그 좌우측에 각각 확성기와 무게를 달 때 사용하는 균형추를 놓거나, 책과 자연석을 배치한 작품을 선보인다. 전자가 확성기로 대변되는 말과 언어, 개념과 논리 그리고 인식의 무게를 재는 것이라면, 후자는 문(文)과 무(武), 지식과 무력 혹은 폭력의 무게를 비교하는 것이다. 그 상징은 전형적인데, 이는 주제의식을 선명하게 부각시키는 장점은 있으나 그 이상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힘은 약하다. 때로 예술은 전형화를 거부하고 그 고정된 틀을 깨는 것에서 더 힘을 얻는 법이다.

그리고 이윤석은 스테인리스와 철을 소재로 하여 만들어진 거대한 배 모양의 형상을 제안한다. 그 형상은 제목에서의 ‘Mother Ship’(모선 母船)의 의미와도 통하며, 따라서 실재하는 배를 재현한 것이라기보다는 일종의 존재론적인 배, 우주의 자궁, 세계의 배꼽, 옴파로스를 상징한다. 작가는 레이저 커팅에 의한 조각조각을 일일이 재구성하는 방법으로써 이 형상을 만드는데 그 정교하고 기계적인 이미지가 마치 미래로부터 공수돼 온 거대한 기계생명체를 떠올리게 한다. 그 발상이 기계도 유기체처럼 호흡하고 생각하고 욕망한다는 소위 ‘욕망기계’와 관련한 최근 논의와도 통한다.

고충환 | 미술평론(대표집필)

수상작가 : 이윤석의 작품세계

나의 작품에 관한 주제는 언제나 공간과 존재의 상호 관계에 대한 사유로부터 출발한다.
나는 존재의 본질에 대한 절대성을 발견하고자 희망하지만, 표현된 작품은 늘 명확하지 않은 의미를 내포하며, 감상자의 판단에 의해 다양한 형태로 해석되어지기를 의도하게 된다.
‘존재’는 세상의 모든 사물이 가지는 절대성 이지만 무수한 주관적인 판단 속에서 왜곡되며 모호한 피상으로 변화하게 된다.
그러한 모호함과 절대성이 공유되는 피상과 실체, 그리고 그것을 이루어 가는 총합적인 관계의 거대한 집합체는 내가 작품들을 통해 표현 하고자 하는 주된 의도이다.

‣ 작가약력

이윤석 Lee, Yoon-seok

1996

  • 서울 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졸업

1999

  • 일본 무사시노미술대학교 대학원 조각과 碩士

2003

  • 일본 동경예술대학교 대학원 미술연구과 博士

▸ 개인전

2007

  • 모란갤러리, 서울
  • Gallery INRI, 파주
  • Gallery Natsuka, 일본/동경

2005

  • Metal Art Museum, 일본/치바

2004

  • 금호 미술관, 서울

2001

  • Gallery 桧, 일본/동경

2000

  • Gallery Q, 일본/동경
  • Gallery 桧, 일본/동경

1998

  • Gallery 椿, 일본/동경

▸ 공모전

2007

  • 공간을 치다(Line in Space), 경기도 미술관 개관기념 초대전
  • 후쿠오카 국제 아트 페스티벌(NAFF), 키타큐슈 컨벤션 센터/일본
  • Hard & Soft 展, 갤러리 우덕

2006

  • 광화문 아트 페스티벌, 세종문화회관
  • 제17회 시립조각회전

2005

  • 일본 특수철강 연맹 초청 금속작가 그룹전, 갤러리 세이호/동경
  • 제16회 시립조각회전

2004

  • 서울시립대학교 조형관 개관 기념전
  • 제15회 시립 조각회전, 서울시립대학교 조형관
  • 국립극장 기획 ‘극장을 찾는 사람들’, 국립극장

2003

  • 동경예술대학박사과정 연구발표展, 동경예술대학 진열관
  • 제 14회 시립조각회전, 마로니에 미술관 서울

2002

  • 4인의 젊은 금속조각가전, Metal Art museum/千葉市
  • 日比谷(히비야)스트리트미술전super-tight2002, 日比谷Show-Window Gallery

2001

  • 토리데市 Street Art Stage Project, 2001년-2002년/일본

2000 ~ 2003

  • 동경예술대학교 유학생 미술전

1999

  • 동경예술대학교-서울대학교국제심포지엄및교류회전
  • 3인展 Gallery Q, 일본

1998

  • 시즈오카 야외미술전, 시라타키 공원 야외 조각 출품
  • 동경예술대학교 조각과 조교, Teaching Assistant

2003 ~ 2006

  • 서울 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출강

▸ 현재
성신여대 조소과 출강, 충북대학교 미술과 출강, 대한민국 미술협회 회원, 시립조각회 회원

▸ 주소
서울시 송파구 잠실3동 갤러리아 팰리스 C-1603

▸ E-mail
leeyoonseok@naver.com

http://sang.simspac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