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ina_data1134116015

평가와 전망

현재 시행하고 있는 ‘박물관 및 미술관진흥법’이 제정, 공표 당시의 것보다 훨씬 현실적으로 진일보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우리나라에서 사립미술관은 제도적인 지원이나 보호를 받지 못하는 가운데 거의 대부분 개인의 열정에 바탕을 둔 희생 위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모란미술관이라고 예외는 아닐텐데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모란미술관은 나름대로 미술관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그 결실이 조금씩 가시화되는 시점에 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노력이 미술관 문화 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건전한 미술관의 육성을 위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는 국민이나 지역주민의 문화향수권 신장이란 정책적 차원에서 미술관 지원방안을 제시하여 실질적인 지원을 아까지 않아야 할 것이고, 미술관 설립자나 운영자는 비록 개인의 재산을 투입한 것이라고 할지라도 미술관을 사유재산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공익을 위한 문화시설이란 원칙적 존재이유에 대해 거듭 생각하며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수행을 위한 프로그램의 개발과 실천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최태만(미술평론가, 국민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