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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미술관의 활동 중에서 전시 못지않게 심혈을 기울여 추진해온 것으로 우수한 작가를 선정하여 지원하는 시상제도를 들 수 있다. 1995에는 ‘한국 현대미술의 현실을 직시하고 예술적으로 승화된 작품을 통해 괄목할 만큼 발전된 창작 풍토를 일군 작가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그 작가의 창작을 지원함으로써 지속적이고 긍정적으로 한국 미술 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려는 목적으로 ‘모란미술대상’을 제정, 첫 해의 대상작가로 김황록을 선정하였다. 9명의 추천위원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만 40세 미만의 작가를 대상으로 심사를 거쳐 수상작가를 선정하는 이 제도는 당시 동아갤러리가 젊고 실험적인 작가를 발굴, 지원하던 ‘공산미술제’와 함께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미술상 중 하나로 주목받기도 했다. 특히 모란미술관은 대상을 수상한 작가에게 이듬해 모란미술관에서 열린 제2회 모란미술대상전과 동시에 서울의 모란갤러리에서 수상작가 초대전을 마련해줌으로써 파격적인 ‘창작지원’의 선례를 보이기도 했다.

1997년부터 ‘모란미술대상’을 격년제인 ‘모란조각대상’으로 변경하는 한편 운영도 추천제로부터 공모제로 바꿔 시행하였다. 모란조각대상의 시행규칙을 보면 개인전 1회 이상의 40세 미만의 작가의 공모를 받아 서류심사를 거쳐 선정된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한 후 수상작가를 선정하였음을 알 수 있다. 새로운 제도에 따라 응모한 21명의 후보작가 중 대상에는 이기칠, 우수상은 김승영과 한상업, 특별상은 박지현, 이동용, 최옥영 등이 선정되었다. 1999년에 개최된 제2회 모란조각대상에는 김태곤이 대상을 수상하였다. 이 상은 우성 김종영기념사업회가 40세 이하의 젊은 조각가에게 수여하는 ‘김종영조각상’, 김세중기념사업회가 젊은 조각가를 육성하기 위해 제정한 ‘김세중청년조각상’과 함께 우리나라 조각의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크다.

지속적으로 좋은 작품을 발표하면서 미술계에 두각을 나타냄으로써 젊은 조각가들에게 모란조각대상은 도전해볼만한 공모 시상제도로 각인되었음을 알 수 있다.

최태만/미술평론가․국민대학교 교수